롭부리 해바라기와 빠삭촐라씻 댐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2/11/22 13:44

롭부리 해바라기와 빠삭촐라씻 댐
 겨울여행 

십수년 전 한국의 한 광고에 등장했던,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밭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합성이다, CG다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거대한 해바라기 밭 배경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CG가 아닌 실제 해바라기 밭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꼭 들려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 3년간에도 해바라기는 매년 키워졌고 수확되었다. 다만, 그것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이 극적으로 줄어들었을 뿐이다. 이제 엔데믹 상황이 되면서 롭부리와 사라부리 해바라기 농장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거대한 해바라기 밭은 Phatthana Nikhom Wang Muang 국도 루트를 따라 롭부리와 사라부리 사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대부분 해바라기 씨를 수확 해 기름을 짜거나 다양한 제품들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태국의 건기 혹은 겨울 선선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11월과 12월 그리고 늦게는 이듬해 1월까지 롭부리와 사라부리 들판과 길가에는 해바라기가 활짝 피는 시즌이다. 이곳에 해바라기 밭이 많은 이유는 대형 들판이 조성되어 있고 해가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내리쬐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해바라기가 가장 좋아하는 해가 지속적으로 쬐어주니 씨앗이 영글기 좋으며 대다수 평지로 조성되어 있어 기계로 수확하기도 매우 편리하다.

11월과 12월, 롭부리와 사라부리로 여행을 한다면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농장에서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하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해바라기가 펼쳐져있는 곳은 롭부리와 사라부리 일대 암퍼 Phra Phuttha Bat, Kaeng Khoi, Nong Don, Nong Khae, Muak Lek 일대이며 점차 그 지역을 넓혀가고 있어 쉽게 해바라기 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다수 해바라기 밭은 주차시설을 갖춰놓고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며 입장료는 대략 10바트에서 40바트 선이다.

 빠삭촐라씻 댐과 겨울 기차여행 
Pasak Jolasid & Train

롭부리와 사라부리에는 태국 중부 지역 최대의 댐이라는 Pa Sak Jolasid댐이 있다. 현 라마10세의 아버지 라마9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로얄 프로젝트로 건설된 빠삭 촐라씻댐은 흙으로 지어진 담수댐으로 1999년 11월 25일 완공되어 푸미폰 국왕으로부터 그 이름을 하사 받았다.

댐의 길이는 총 4,360미터이며 저수 용량은 7억 8,500만 입방미터이다. 댐에 보관된 물은 농업 및 산업용수로 활용되며 홍수 예방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의 댐이다. 또한 그 거대한 담수 능력과 흙으로 조성된 댐은 많은 자연 동식물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댐 자체에 대한 관광 명소로도 인기가 있다. 많은 태국 국내 관광객들은 푸미폰 국왕의 치수 사업으로 완공된 댐에 찾아와 국왕의 업적에 고마움을 표시하곤 한다.

빠삭촐라씻 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댐의 주요 부분까지 왕복하는 셔틀 서비스를 통해 저수지를 구경하고 지역의 물새와 동식물을 구경하거나 물고기에게 밥을 주는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선선한 계절에는 방콕의 후어람퐁 기차역에서 빠삭촐라씻 댐 사이만 운행하는 특별 기차를 이용한 기차여행도 제공된다.

열차는 후어람퐁 역에서 출발하며 빠삭촐라씻 댐을 왕복하는 노선이다. 오전 6시에 출발하는 기차는 오후 3:30과 6시 15분에 방콕으로 돌아간다.

선풍기 기차와 에어콘 기차로 나뉘어있는 기차는 330바트(선풍기) 560바트(에어콘)이며 티켓은 아래의 웹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https://www.dticket.railway.co.th/DTicketPublicWeb/travel/booking/23

Fan Train Round Trip
BKK - Pasak Jolasid Dam 330 THB
Air Train Round Trip
BKK - Pasak Jolasid Dam 560 THB

BKK to Pasak Jolasid Dam
6.00 AM - 10.35 AM
Pasak Jolasid Dam to BKK
3.30 PM - 6.15 PM

Nov 2022 [ 5-6 // 12-13 // 19-20 // 26-27 ]
Dec 2022 [ 3-4 // 10-11 // 17-18 // 24-25 ]
Jan 2023  [ 7-8 // 14-15 // 21-22 // 28-29 ]

 롭부리 여행(Lopburi) 

빠싹촐라씻 댐과 해바라기 농장을 구경할 계획이라면 롭부리 여행도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 롭부리는 평범한 태국 지방도시이지만 다른 곳과는 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방콕 북동쪽 150km 지점에 위치한 롭부리는 인구 58,000명의 소도시이다. 테싸반 무엉 전체 면적 6.85평방킬로미터의 이 도시는 땀본 타힌과 무엉 롭부리 탈레춥쏜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원래의 이름은 라보(Lavo) 또는 라부푸라(Lavapura)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고대 남아시아 도시 라바푸리, 현재의 파키스탄 라호르와 관련되어 있는 이름으로 “용암의 도시”를 의미한다.

고대 도시로부터 유래된 이곳 지역은 앙코르 정권의 통치하에 있었고 몬족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14세기에 이르러 아유타야 왕국의 번성 시대에는 롭부리가 아유타야의 수도가 되었다. 17세기 중반 나라이 대왕 통치 기간에 국왕은 1년에 약 8개월을 롭부리에서 지냈다고 전해진다.

현재 롭부리는 도시 한가운데 크메르 양식의 사원 쁘랑 쌈욧과 싼프라깐 사원으로 유명하다. 특히 쁘랑 쌈욧에는 게잡이 원숭이의 대량 서식지이며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주민들과 원숭이 무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특이한 곳이기도 하다.

해마다 롭부리에서는 원숭이 축제가 펼쳐지며 매년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리게 된다. 원숭이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으며 가끔은 매우 공격적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나눠주려고 들고있는 비닐 봉지를 강제로 채 가는가 하면 가끔 물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관광객들의 먹이 제공이 거의 없어지게 되자 먹이로 인한 원숭이들간의 패싸움이 세계 토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롭부리는 1번 국도를 통해 쉽게 갈 수 있다. 직접 운전해 갈때에도 1번 국도를 따라 안내표를 따라가면 쉽게 도착한다. 1번 국도는 롭부리, 차이낫, 나컨싸완, 깜팽펫, 딱, 람빵과 치앙라이 그리고 메싸이를 지나 버마 국경까지 이어진다.

후어람퐁(지금은 방쓰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보통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기차를 이용하면 ‘진정한 태국’을 경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